LG의 4천만원 77 인치 OLED TV, 이 가격 괜찮나?…경쟁사 제품 가격 비교해보니
강현주 /jjoo@olednet.com
최근 LG전자가 77인치 OLED TV를 발표, 4,100만원이라는 출고가가 화제가 됐다. 가격에 대한 여론이 분분해 유사한 크기의 경쟁사 TV 가격 동향을 살펴봤다.
유비산업리서치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78인치 SUHD TV 제품은 약 900만원~1,100만원대(아마존 최저가 기준)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4월에 출시된 이 제품들은 퀀텀닷 필름을 부착한 LCD 패널이 탑재됐다.
LCD를 쓰는 소니 TV의 경우 올해 1월 출시된 75인치 제품이 7월말 기준 약 670만원, 85인치 제품이 약 900만원으로 삼성, LG의 제품보다 저렴한 편이다.
LG전자의 77 인치 OLED TV 제품의 실제 시장가격이 얼마일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일단 이 제품의 출고가인 4,100만원으로 비교한다면 삼성전자의 78인치 제품과 소니의 85인치 제품보다 4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기존의 대형 OLED TV의 가격은 같은 크기의 LCD TV에 비해 대체로 2배 가까이 차이난다. 요즘 그 격차가 다소 좁혀지긴 했지만 이는 LG전자가 최근 OLED TV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결과다. OLED TV가 비싼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시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LG전자는 2016년 2분기 OLED TV 판매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4배 늘었다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발표했다.
하지만 LG전자의 이번 77인치 OLED TV는 LCD TV와의 가격차이가 2배보다 높은 약 4배라는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유비산업리서치 이충훈 대표는 “크기가 커질수록 수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걸 감안하면 LG의 77인치 신제품 가격이 터무니 없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수율 개선 등으로 가격도 떨어질 것이며 그동안의 TV 시장 추이를 볼 때 결국 시장가가 출고가에 비해 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의 77인치 OLED TV의 가격도 4,100만원에서 향후 2,000만원정도로 내려갈 수 있으며, 비슷한 크기의 LCD TV와의 가격 격차가 결국 2배정도로 좁혀진다는 얘기다.
이충훈 대표는 “그동안 OLED TV가 LCD TV에 비해 가격이 2배가량 비싸도 나름 시장 입지를 다져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