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탐방] 성균관대학교 정호균 교수가 바라보는 OLED lighting의 미래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로서 재직하고 있는 정호균교수는 기업 시절에는 OLED 디스플레이 개발 최전선에서 제품을 개발하였으며, 현재는 학교에서 flexible OLED lighting 개발에 집념하고 있는 OLED 분야의 세계적인 거장이다.
정교수는 한국 재료 업체들과 조명 업체,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함께 flexible OLED lighting을 개발하고 있다. 정교수가 추구하는 flexible OLED lighting은 stainless steel 기판상에 청색 발광재료를 R2R 증착기로서 제작하고 그 상층에 형광체와 QD 재료를 혼합한 CCL(color change layer)로서 백색광을 낼 수 있는 광원을 개발 중에 있다.
정교수가 전망하는 flexible OLED 사업 성공은 자동차용 램프에 채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뽑고 있다. 현재 OLED lighting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은 LED와 경쟁하기 위해 대부분 고효율 소자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multi stack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교수가 제안하는 OLED lighting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효율 보다는 제조 단가라고 지적했다.
정교수가 만나본 많은 조명 업체들은 OLED lighting의 효율이 아무리 높아도 실생활에서는 다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낮은 가격의 광원 제품을 원하고 있어, OLED lighting 단가를 낮추는 노력이 가장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OLED 구조가 단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교수가 개발하고 있는 OLED 구조는 청색 층만 사용하는 가장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개발 성공 시에는 제조 단가와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정교수가 예상하는 flexible OLED lighting의 성장 솔루션은 무엇일까?
정교수는 현재 자동차 메이커들이 추구하는 tail lamp와 실내등은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조명과는 달리 고효율 제품을 요구하지 않아 단순 구조의 OLED lighting이 적용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며, 특히 외부와 내부가 모두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는 디자인을 따라 조명을 배치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은 flexible OLED lighting이라고 예상하였다.
다만 flexible OLED lighting이 상업화되어 수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있음도 솔직히 언급하였다.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서는 청색 발광재료를 꼽았다. 청색 발광재료에서 백색광을 내기 위해서는 재료 자체의 색 순도와 효율이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봉지 기술과 재료이다. Gas barrier를 소자 상층에 접착시킬 때 중요한 요소는 방습 특성이 높은 접착재료와 passivation 기술임을 언급하였다. 물론 공정 속도가 높은 장비도 필요함을 피력하였다.
정교수는 마지막으로 flexible OLED lighting은 디스플레이 산업에 이어 한국 IT 산업의 꽃이 될 것임을 확신하며 남은 연구 기간 동안 이제까지 쌓아온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서 반드시 flexible OLED lighting이 OLED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열정을 보였다. 더불어 발광재료를 비롯한 재료 업체들과 장비 업체들이 더욱 분발해 주기 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