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ium TV 시장에서 curved TV는 사라질까
2013년 처음 선보인 curved TV는 한동안 미래형 TV로 주목 받았으며, CES 2016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의 Hisense, Haier, TCL 등 다수의 업체가 curved TV를 전시하였다. 또한 Xiaomi와 LeTV 등 후발 업체들도 curved TV를 출시하였으며, 삼성전자는 2016년 8월 Hisense와 TCL 등 중국 TV 업체들과 ‘커브드 연맹’을 결성하여 curved 시장의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 하기로 하는 등, curved TV 시장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CES 2017에서는 한국과 중국 등 일부 업체만 curved TV를 선보였으며, 유럽과 미국 등 다른 가전업체들은 flat TV만 전시하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7년 flagship TV 모델인 Q9을 flat TV로만 출시하고 더 저렴한 모델인 Q7과 Q8 모델에만 curved TV 도입을 결정했으며, LG전자 관계자는 curved TV 시장의 하향세를 언급하며 앞으로 flat OLED TV에 집중 할 계획을 언급하는 등, 주요 세트 업체들의 curved TV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가전 업체인 Vestel의 관계자는 시야각에 매우 민감한 curved TV의 단점을 언급하기도 했으며, TV 평가 매체인 Reviewed.com과 타 평가 업체에서도 curved TV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등, premium TV 시장에서 curved TV의 입지가 점차 좁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따라 premium TV 시장은 flat type을 바탕으로 화질 경쟁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curved TV는 premium급에서 한 단계 낮은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예상 된다. 다수의 중국 TV 메이커들의 curved TV 출시로 인해 더 이상 premium TV 시장에서 curved TV는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세트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