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처블(stretchable) OLED 상용화 앞당겨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3년부터 플렉시블(flexible)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으며, 중국의 가전업체에서도 이를 적용한 제품들을 하나 둘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폰 업계의 선두 주자인 Apple도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iPhone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어 플렉시블 OLED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플렉시블 OLED의 형태는 향후 벤더블(bendable)을 지나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가 이를 뛰어넘고 스트레처블(stretchable) OLED 개발에 나서고 있어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LED 개발 로드맵, 출처: 유비리서치>

 

스트레처블 OLED는 플렉시블 OLED가 최종적으로 진화한 형태로서 고무줄처럼 신축성을 가지는 OLED를 의미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스트레처블 OLED를 SID 2017에서 공개하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트레처블 OLED는 9.1 inch로 convex와 concave 형태 모두 구현이 가능하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concave 형태에서 최대 12 mm로 화면이 늘어나면서도 기존의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시한 9.1 inch stretchable OLED, 출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스트레처블 OLED를 개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일고려대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20% 이상 신축성을 갖는 백플레인과 발광 화소용 소재, 소자, 공정 원천기술을 총 4년동안 개발할 예정이라 발표하였다.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는 신축성 플라스틱 기판 소재, 신축성 배선금속과 투명전극 소재, 신축성 유기발광 소재, 신축성 봉지 소재 등을 개발하고, 저온 공정이 가능한 TFT(thin film transistor)와 공정 구조(process architecture) 등을 포함하는 필수 공정기술도 함께 확보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현재 스트레처블 관련 기술은 아직 양산에 적용하기 어렵거나 연신율이 5% 남짓에 불과하고 반복 스트레칭 횟수도 제한되어 있다. 또한, 원천 기술은 대부분 해외에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이러한 행보는 후발주자와의 기술격차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처블 OLED는 형태의 제약이 없어 상용화 될 시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의류, 인간의 피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기존과는 새로운 영역의 application을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